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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서른 아홉 번째날(4월 18일) 묵상글 운영자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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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네 어머니라"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복음 19장 26-27절 

 

예수님은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어머니 마리아에게 주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있던 사랑하는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요 9:27) 하시며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온 인류의 영적 구원을 위해 헌신하시는 중에도 육신의 가족, 어머니 한 분을 위한 돌봄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사역이나 애국 같은 대의명분 앞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돌봄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고, 오늘의 교회가 가능했습니다. 희생되고 소외되었던 그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어머니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며 몸부림치셨을 것입니다. 많은 예술가가 <피에타> 등 여러 작품으로 그 아픔을 묘사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육신의 가족을 품으면서 그 가족을 포함한 영적 가족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막3:35)라고 하시면서 누구나가 환영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요 1:12) 주시기 위한 사역의 절정이었습니다. 영적 가족이 탄생하는 이 순간에 육체적 가족도 돌보신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모든 사람, 자신을 향해 적개심을 뿜어내는 이들까지 바라보셨습니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뒤돌아서지 않겠네"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체험하면 세상 모든 것을 등지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기쁨을 생각하면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무의미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무엇을 보고 계셨을지 생각해보십시오 그분의 눈에는 어머니와 제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들어왔을 것입니다. 우는 여인들, 자신을 사랑했으나 감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자신에게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했다고 아우성치는 이들,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일에 동원된 이들까지. 그들을 보는 예수님의 눈에는 안타까움과 사랑의 눈물이 맺혔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세상을 등지는' 일이지만, 세상과 관계 없이 사는 삶이 아닙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눈에 비친 세상을 보고 사람들을 보는 것입니다. 그분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사랑의 대상이고 돌보아주어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그 중심에 있었을 뿐입니다. 성금요일,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우리를 돌보아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그분의 눈으로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돌봄과 회복을 향한 40일의 여정 <아무도 혼자 울지 않는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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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운영자 2025.4.18 06:35

    영적인 가족을 사랑으로 품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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