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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서른 다섯번째날 (4월 14일) 묵상글 운영자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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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 그리고 배려"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돠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4:8~9”

 

한 사람의 평생 저축에 해당되는 거액의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은 여인의 행동에 사람들이 분개했습니다. 그 향유를 팔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텐데!인도적이며 실용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때로 그런 계산을 넘어섭니다. 가난한 이를 도울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 합리적으로 계산하며 지출해야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입고 싶은 옷도 포기하고 모은 돈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계산을 뛰어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를 아는 지혜,그 감각을 따라 행동하는 용기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그러니 예수님이 죽음의 길로 가시겠다는 말씀을 받아들일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이 여인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예수님이 십자가의 길로 가셔야 한다는 뜻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 십자가의 길을 말리고 싶은 마음이야 남자 제자들보다 훨씬 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시겠다고 하는 예수님의 뜻을 힙겹게 받아들입니다. 옥합과 함께 깨어진 것은 이별을 감내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일은 때때로 가슴 아픈 이별로 끝납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받아들이기 힘듭니다.그러나 떠나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알기는 힘듭니다.의학적인 면만이 아닌,서로의 관계와 마음 상태등 미묘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에 어떤 단계로 정식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남겨질 가족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수 있습니다.

 

예수님 스스로도 십자가를 향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겟세마네의 피맺힌 기도 장면을 통해서 우리는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인의 헌신은 예수님의 발 뿐 아니라 갈등이 계속되는 마음까지 어루만졌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대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향유옥합이 깨어졌고 여인의 마음도 깨어졌습니다.

며칠후에 깨어질 예수님의 육체에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깨어짐이었습니다. 이 일련의 깨어짐은 여인과 예수님의 마음이 하나되어 함께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큰 슬픔가운데 어쩔수 없는 현실을 함께 받아들이고 준비하게 하는 것이 배려일수 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이별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안이 그 마음에 가득하기를! 그때 그 방이 향기로 가득했던 것처럼!!

 

- 돌봄과 회복을 향한 40일의 여정 <아무도 혼자 울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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