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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스물 여덟 번째 날(4월 5일) 묵상글 운영자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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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낙인에 저항하기"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마태복음 8장 3절-

 

 

 

수전 손택은 은유로서의 질병(이후)에서 자신이 유방암을 앓은 경험을 언급하며 질병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 환자에 대한 편향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피해야 할 대상에 대해 암적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암환자가 들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질병에는 온갓 선입견과 편견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저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야, 결혼생활이 불행했나?"라고 말하거나, 특정 질병과 게으름, 나쁜 생활 습관 등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질병 자체보다 그 질병에 따라오는 오해와 편견, 사회적 고립, 위축되는 마음과 싸우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한센병은 사회적 낙인이 가장 심각한 병이었습니다. 한센병은 '부정함'''를 상징하는 질병으로 여겨졌고,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철저히 격리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만으로 치유하신 적도 많은데, 오늘 말씀 속 환자에게는 왜 직접 손을 대셨을까요? 한센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저항하신 것으로 볼 수있습니다. 병을 치유하기에 앞서 환자에게 다가가신 것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낙인이나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 수용의 공동체임을 선포하는 행위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낙인'을 발견합니다. 정신질환자들은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지만 사회적 낙인은 그들을 감시받아야 할 잠재적 가해자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노숙자들은 자신들을 아예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취급하는 시선 때문에 고통받습니다. 특정 질병을 않는 이들이 겪는 편견도 많습니다. 성경은 사회적 낙인에 저항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기피하는 사마리아 여인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돌로 치려고 하는 군중에게 자신을 돌아보라고 도전하심으로써, 그녀를 자신과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던 이들의 전제를 무너뜨리셨습니다. 롯기에서는 유대 사회에서 이방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소외에 저항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야말로 모든 차별과 수치, 낙인의 극점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가장 심한 낙인의 대상이 되셨으나 그 낙인 자체를 사랑의 상징으로 바꾸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6:17)라고 했습니다. 혼적은 '스티그마'라는 말의 번역으로, 낙인을 말합니다. 바울은 자기 몸에 새겨진 고난의 흔적을 예수님의 십자가를 되새기는 표시로 보았습니다 예수님이나 바울처럼 큰 걸음을 내딛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안에 있는 편견을 직시하고 마음을 열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지면 종겠습니다.

 

 

 

돌봄과 회복을 향한 40일의 여정 <아무도 혼자 울지 않는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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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운영자 2025.4.11 06:39

    십자가의 흔적을 지니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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