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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다섯째날(2월 23일) 묵상글 운영자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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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일, 하늘의 일>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믈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 3:12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무너집니다. 시험에서 미끄러지고, 사랑이 깨지고, 삶의 터전이 흔들리리 때 우리는 묻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실패를 끝이라 여겨 절망 속에 갇히고, 어떤 이는 다시 일어섰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안에 근거를 세우려 합니다. 더 큰 성공, 더 화려한 자리, 더 안전한 삶, 그러나 그 길은 곧 또 다른 감옥이 됩니다. 때로는 실패의 쇠창살보다 성공의 금빛 감옥이 영혼을 더 무겁게 옭아맵니다.

 

 니고데모도 어쩌면 그랬습니다. 바리새인 가운데에서도 이름난 지도자요, 지성과 권위와 명성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낮에는 흠잡을 데 없는 지도자였으나, 밤이 오자 그는 어둠을 헤치고 예수님께로 나아갑니다. 낮의 빛 아래 감춰두었던 목마름이 밤의 고요 속에서 마침내 드러난 것입니다.

 

 주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지식도, 도덕도, 종교적 열심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때라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중략>

 

 주님은 답하십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여기서 '땅의 일'은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가까이 경험하는 변화, 곧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새 생명의 흔적이 드러나는 일을 가리킵니다. 반면 '하늘의 일'은 오직 하나님이 여시는신비, 곧 십자가의 '들려 올려지심'과 부활로 완성되는 구속의 사건을 가리킵니다.

 

 사순절은 이 은혜를 다시 새기는 시간입니다. 바닥에서든 정상에서든 우리를 살리는 길은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깨우시고 새롭게 하시며, 하늘의 영광으로 이끄십니다. 땅의 일을 통하여 하늘을 배우는 것, 이것이 신앙의 신비이자 사순절의 은총입니다.

 

<기도하기>

주님, 실패의 감옥과 성공의 감옥에서 저를 건지소서. 성령의 바람으로 저를 새롭게 하시고, 십자가를 바라보는 믿음을 주소서. 땅이 흔들릴 때에도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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