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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4일 (3월 첫째주) 순모임 자료 운영자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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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9:1-12절 개역개정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8.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9.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10.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12.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3월 첫째 주 그룹큐티나눔

 

*본문: 요한복음 9:1-12

*제목: 하나님의 일이 드러나는 시간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어두운 내 눈 밝히사(찬송 366) 지난 한 주, 서로의 근황을 나눠 봅시다.

 

(들어가기) 일본에는 깨진 도자기를 버리는 대신, 그 틈을 옻과 금가루로 메우는 킨츠기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렇게 수리된 그릇은 깨지기 전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예술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예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은 깨진 도자기처럼 상처 입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깨어진 틈을 그분의 은혜와 능력으로 채우셔서 우리를 세상에 하나뿐인 걸작으로 다시 빚어내십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예수님과 제자들이 시각장애인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1-3).

1) 제자들은 그가 시각장애인이 된 원인을 무엇으로 보았습니까?(2)

*정답: 자신의 죄, 혹은 부모의 죄

(해설) 당대 유대 사회는 복은 순종의 결과이며 불행은 죄의 대가라는 인과응보적 신학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관점은 잠언과 같은 지혜 문학의 전통과 맞닿아 있었으며, 심지어 태아의 범죄 가능성이나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전가된다는 구체적인 신학적 논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제자들의 질문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고난의 원인을 오직 누구의 죄 때문인가라는 정죄의 틀 안에서만 파악하려 했던 당시의 한계를 보여 준다.

 

2) 예수님은 그 사람이 시각장애인이 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십니까?(3)

*정답: 당사자나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신다.

(해설) 유대 사회가 시각장애를 죄의 대가로 정죄하려 했다면, 예수님은 이 고통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께로 사람들의 시선을 옮긴다. 이는 선하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왜 고통이 존재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강력한 대답이기도 하다.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로 재정의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치유 사건은 단순한 신체적 회복을 넘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된다.

 

<나눔 1>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 앞에서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며 자책하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 고난을 통해 도리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일을 이야기해 봅시다.

 

 

 

 

 

 

 

 

 

2. 예수님이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십니다(4-12).

1)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5)

*정답: 세상의 빛

(해설) 예수께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 선포하신 것은 요한복음 전체를 관통하는 빛과 어둠의 대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흑암을 물리치고 빛을 창조하셨던 사건을 연상시키며, 이제 예수께서 시각장애인이 처한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시작하심을 시사한다. 이 선포의 배경에는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의 강력한 시각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초막절 기간, 예루살렘 성전 여인의 뜰에는 거대한 횃불들이 타올라 온 성안을 환하게 비췄다. 이 빛은 광야 시절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불 기둥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나아가 열방을 비출 메시아를 고대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예수님은 성전의 횃불을 보시며, 그 인공적인 빛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된 인도자이자 영원한 빛이 바로 자신임을 제자들에게 일깨워 주신다.

 

2) 예수님은 어떻게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까?(6-7)

*정답: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도록 하셨다.

(해설) 예수께서 침으로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신 행위는,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던 창세기의 창조 사건(2:7)을 강력하게 연상시킨다. 이는 단순히 당시의 민간요법을 따르신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결여되었던 시각 기능을 창조주로서 새롭게 창조하고 빚으시는 신성한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드셨던 태초의 하나님처럼, 예수님은 어둠 속에 갇힌 태생적 시각장애인에게 빛의 세계를 선물하신다. 기혼 샘에서 흘러나온 물이 모이는 실로암 못은 성전 제례 시 정결 예식을 위해 사용되던 거룩한 장소였다. 시각장애인이 그곳에서 씻어 눈을 뜨게 된 것은, 육체적인 치유를 넘어 그동안 죄인으로 낙인찍혀 소외되었던 그가 공동체 안에서 온전한 정결함을 인정받고 회복되었음을 공포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3) 주변 사람들은 그가 눈을 뜨게 된 것을 알아보았습니까?(8-9)

*정답: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고,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해설)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이 눈을 뜨고 세상을 보게 된 사건은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뒤흔들 만큼 강렬했다. 늘 같은 자리에 앉아 구걸하던 비천한 걸인의 모습이 사람들의 기억에 너무나 강하게 박혀 있었기에, 눈을 뜨고 당당히 서 있는 그의 모습은 동일인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생소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동일인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일 정도였으나, 그는 단호하게 내가 그다라고 밝힌다. 이는 그가 단순히 시력만 회복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덧씌운 거지라는 낙인을 벗고 하나님이 회복시키신 새로운 정체성을 스스로 선포했음을 의미한다.

 

<나눔 2> 침으로 이긴 진흙을 눈에 바르고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때로 우리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거나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일을 요구하십니다. 예상치 못한 명령에 순종함으로 예기치 못한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나눔 3> 제자들은 이유를 찾아 헤맸지만, 예수님은 목적을 밝히시는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이유를 찾느라 방황하기보다 하나님의 일이 시작될 현장이자 참 빛을 만날 시간으로 재정의해야 할 내 삶의 형편은 무엇입니까?

 

 

마음 모아, 함께 기도

_ 제 인생의 풀리지 않는 고난과 어두움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기회로 삼으소서.

공동체 _ 서로 아픔에 대해 탓하기보다, 그 속에 채워질 하나님의 능력을 기다리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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